• 최종편집 2024-02-01(목)
 
  • 장애 편견 딛고, 함께하는 삶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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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나눔회>는 포항지역에서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정부 지원 및 혜택을 받지 못하는 대상자들을 찾아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로 150명 이상의 회원들이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활동과 나눔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11월엔 이·취임식 및 송년회에서 2024년 갑진년 새해 새로운 수장을 임명했는데 그 주인공은 바로 한울나눔회 수석 부회장으로 매년 사비(100만 원)를 장애인 단체에 쾌척하며 물심양면으로 여러 단체에서 봉사활동 중이었던 ‘천민혁 행복한 디자인 대표’다. 뇌성마비의 중증 장애를 갖고 있지만 남다른 포항사랑으로 포시참, 사랑의밥차, 다올, 한울나눔회 등 봉사단체 곳곳에서 어려운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에 지역사회의 큰 귀감이 되고 있다. _김민진 기자

 

천민혁 한울나눔회 제3대 회장은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포항시민참여봉사단(이하 포시참)에서 봉사의 첫발을 내디디며 現 고문단 회장, 2020년부터는 사랑의밥차 회원, 2022년에는 다올 지체장애인협회 포항시지회 소속 現 고문, 포에버 現 이사직 수행, 한울나눔회 설립 초창기부터 활동 등 더욱더 활발히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의 봉사를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외에도 척수장애인협회, 산재장애인협회, 장애인정보화협회, 장애인자립생활센터 등 후원회원으로서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선행을 실천해 온 천 회장은 포항시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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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회장이 존경하는 부모님과 함께, 취임식에서


“소방공무원이었던 아버지(천소룡 씨)와 부잣집 어머니(황영득 씨) 덕에 어린 시절 부유하게 자랐는데요. 고1 때 아버지 사업 부도로 홀로서기를 해야 했습니다. 고등학교에 다니며 수업 후 고구마 장사부터 핫도그 장사, 목욕탕 청소일 등 많은 일을 하며 학창 시절을 보냈지요. 고마운 친구들이 항상 곁에 있었기에 힘듦보다는 재미있는 삶이었다고 생각해요. 봉사는 포항이 낳은 흑진주! 황진이, 작은이모(황순이 교수)의 멘토링을 통해 배웠는데요. 늘 힘들고 지친 분들의 친구가 되어주고, 언니가 되어주고, 엄마가 되어주는 모습이 가슴에 새겨지더라고요. ‘성장하면 꼭 이모와 같은 인생을 살아야지!’라는 결심을 했습니다. 돈으로만 하는 봉사는 짧고, 힘들 분들 옆에 친구가 돼주는 봉사는 오래간다는 진리를 깨달았죠. 많은 돈을 벌지는 못해도 매달 다섯 군데 봉사단체와 장애인협회 다섯 곳에 50만 원에서 80여만 원의 정기적인 나눔으로 마음을 보태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더불어 사는 가치관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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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피해를 돕기 위한 천 회장의 자원봉사

 

2017년, 지진으로 포항시민 800여 명이 대피해 있었던 흥해실내체육관 대피소에는 많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이 이어졌다. 그 가운데 불편한 몸을 이끌고 체육관 바닥을 기어다니며 구석구석 청소하는 천민혁 회장의 모습이 현장에 있던 모든 이들의 마음에 커다란 울림을 주었다고. 이에 천 회장은 “지금보다 더 열정이 넘쳤을 뿐입니다”고 한사코 겸손해하며 밝게 웃어 보였다.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천민혁 회장은 ‘행복한 디자인’ 옥외광고 회사의 오너이기도 하다. 예쁜 간판을 거품 없는 가격으로 제작을 잘해 지역 내 입소문이 자자한 그는 전국에서도 문의가 잇따르지만, 장거리 출장은 몸을 생각해서 최대한 자제 중이다. 현재 포항 외 타 지역에 있는 ‘행복한 디자인’ 상호는 모두 천 회장으로부터 시작된 곳이며, 본인에게 의뢰가 들어오더라도 그 지역에 있는 ‘행복한 디자인’ 대표들에게 수익이 갈 수 있도록 일을 다시 돌려준다고. 간판, 현수막, 시트출력, 인쇄물 및 각종 서식류, 광고대행 및 답례품 등 관련 제작이 가능하다.


“ ‘자신 있는 종목에 투자하라’는 진리를 실천하고자 20년 넘는 세월을 광고 일에만 매진하며 달려왔습니다. 웹 사이트부터 인쇄/광고사인 등 투자금 천만 원으로 선배 사무실 옆 칸에서 눈치 보며 시작했지요. 4년 만에 성장을 이뤄낸 건 제 파트너인 남 실장님의 내조 덕입니다. 그리고 많은 업체와 상생 파트너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데요. 광고는 어느 종목이든 필수 컨텐츠입니다. 여기서 잘 맞는 파트너를 만난다는 건 행운이지요. 혹여나 제가 손해 봐도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를 보시고 여러 타 지역에서도 저희를 찾아주시는 것 같습니다. 현재는 아톰키즈카페(1,200평) 천안 공사를 진행 중인데요. 부산, 대구, 울산 등 10호점까지 가계약이 돼 있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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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공대 본원 로봇융합연구소 본부 전체 윈도우 필름 외 내부 공사 진행 (2022년)

-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안전로봇실증센터 건물 전체 외부 윈도우 필름 공사 외 사인 공사 및 실내 인테리어 진행 (2024년)

- 포항지방해양수산청 3층 기록물 관리실 라인 외 다수 필름 작업 및 부분 공사 (2019년~현재) - 위에서 아래로-

 

올해 가을이 되면 ‘행복한 디자인’의 새로운 사옥도 만나볼 수 있다. 바쁜 본업 가운데에도 시간을 내어 기꺼이 봉사하는 천민혁 회장은 인터뷰 말미에 함께 돕는 이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남겼다.


“포항시민참여봉사단 단장이 바뀌었는데 늘 처음처럼 잘 이겨내서 유종의 미를 거두시길 바랍니다. 포애버 김상수 회장님, 지금처럼 늘 포항을 위해 뛰어 주세요. 다올 이상현 회장, 형이 항상 뒤에 있으니 아무 걱정하지 말고 임기 동안 하고 싶은 프로젝트 마음껏 펼쳐보기를. 사랑의밥차 임지혜 국장님, 응원하고 사랑합니다. 한울나눔회 김보람 수석 부회장, 오빠가 잘 이끌고 가꿔서 물려줄 테니 지금처럼 행복하게 살자!”  [1157]








주간인물(weeklypeople)-김민진 기자 wp@weeklypeople.co.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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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을 놀이터 삼아 하는 봉사” - 천민혁 한울나눔회 회장 / 한국반려동물장애인협의회 부회장 / 행복한 디자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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