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 “인생의 답은 내 안에 있습니다”

양산배구협회인물.jpg 

 

지난 2023년 11월 20일, 김철복 재양산 거제향우회장이 고향 거제의 발전을 응원하며 고향사랑기부금 200만원을 기탁했다. 경남 거제 둔덕면에서 나고 자란 김철복 회장은 위탁영농 회사를 운영하며 자연과 함께 살아오던 중 2000년, 회사를 맡아달라는 집안 형의 요청으로 인해 경남 양산시와 인연을 맺었다. 지난 20여 년간, 수많은 고난과 격랑의 시간을 겪으며 사업체를 성공 반열에 올려놓은 그는 “고향을 떠나 세파에 부딪치며 살아 온 사람일수록 그리움이 더욱 깊어지는 것 같다”며 웃어보인다. 지역 발전과 회원들 간의 화합을 돕고 거제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온 김 회장은 양산시배구협회장으로도 활동하며 다방면에서 묵묵히 자신에게 주어진 소임을 다하며 봉사하고 있다. 고향 거제와 경남 양산 발전에 힘쓰고 있는 김철복 회장을 만나본다. _김유미 기자


”거제는 사람들의 정이 가득한 곳입니다”

대한민국의 조선업을 이끈 산업도시, 경남 거제. 푸른 산과 바다로 둘러싸여있는 이곳은 도시에서 보이는 조선소의 육중한 구조물과는 대조적인 400km 가까이 꼬불꼬불 이어지는 해안선과 점점이 떠 있는 크고 작은 부속섬이 매력적인 도시다. 산, 바다, 그리고 하늘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고 역사와 지리적 특색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지난 6년 간 재양산 거제향우회장으로 활동해 온 김 회장은 “마흔이 다되서야 떠났으니 그래도 고향에서 살아온 세월이 꽤 긴 편”이라며 웃어보였다. 

“연어가 자기가 태어난 어미의 강을 찾아 돌아오는 것처럼 고향을 떠난 사람들은 향우회를 만들어 옛 이야기를 나누고 봉사하며 타향살이의 외로움과 향수를 달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향우회의 의미가 조금씩 퇴색되어가는 것 같아요. 안타까운 일입니다.” 

 

양산배구9.jpg 

 

그는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한 두분씩 돌아가시고 젊은이들은 고향이나 출신 지역에 대한 끈끈함이 많지 않다보니 향우회가 예전만큼 북적이진 않는다”며 “젊은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향우회도 변화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대가 바뀌었어도 고향은 바뀔 수 없습니다. 지역 커뮤니티로 보면 향우회처럼 좋은 모임 기반이 없습니다. 향우회의 단합과 소통, 그리고 번영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가겠습니다.”

김철복 회장은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기업가다. 친형이 운영하던 정보통신공사업에 마흔이 되어 서야 발을 디딘 그는 현장에서 모든 걸 몸으로 부딪히며 배워갔다. 하지만, 위기는 갑작스레 찾아왔다. 공사 규모도 점점 커져가고 어느 정도 사업체가 자리를 잡아가던 지난 2013년, 시공업체로부터 공사대금을 받지 못하며 부도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된 것이다.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아이들은 한창 커가고 있지. 무엇부터 해결해야 할지, 다시 시작할 수는 있을지 정말 눈 앞이 깜깜하더라구요.”

 

양산배구5.jpg 

 

그는 이듬해 다시 ㈜우정산업테크를 설립해 다시 바닥부터 천천히 쌓아올라갔다. 업계에 발을 디딜 때부터 한평생의 신조로 삼았던 ‘신용이 가장 큰 재산’이 빛을 발하며 주변의 도움도 이어졌다. 이번에는 외형을 키우는 것보다 내실을 다지겠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경영 원칙을 지켜나간 끝에 ㈜우정산업테크는 구내통신, 네트워크, 홈 네트워크, 광케이블 시공 및 유지보수, 관로 공사 등 정보통신공사 전문업체이자 KT유관 협력업체로서 굵직굵직한 대규모 공사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업계에서 탄탄한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쉽지않은 일을 해냈음에도 김 회장은 “내 역량이라기 보다는 이름처럼 ‘복’이 많아서인 것 같다”며 겸손한 말을 전했다.  


“2006년 창단된 양산시청 여자배구단은 코로나 시기를 제외하고 2010년부터 2022년까지 총 11회 도민체육대회에 참가해 모두 우승을 거둔 배구 명문 팀입니다. 실업연맹전에서도 계속해서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어요. 지난 2022년 울산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지요. 명실상부 배구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특히나 배구에 대한 시민들의 열정이 매우 뜨겁습니다.”

 

양산배구1.jpg

 

양산시장기대회, 양산시생활체육대회, 양산시배구협회장기대회 등을 주최·운영하고 있는 양산시배구협회는 양산시청 여자배구단과 도내 배구인들의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오고 있다. 인터뷰 내내 양산 배구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듬뿍 드러낸 김철복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회장직을 맡으며 재개된 대회들을 챙기느라 누구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뜨거운 열정으로 코트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선수들이 유감없이 발휘하는 모습을 보는 순간들이 매우 흐뭇했다”며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웃음지었다.

“임기가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막중한 중책을 맡기고 지는 낙엽이 되어 뿌리로 돌아가서 그 소임을 다 하고자 합니다. 훌륭한 차기 회장님께서 열정 가득한 동호회 회원들의 실력 향상과 양산시의 배구 발전에 힘써주실 것을 믿습니다.” [1157]


주간인물(weeklypeople)-김유미 기자 wp@weeklypeople.co.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태그

전체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남다른 고향 사랑과 적극적인 사회공헌 실천 - 김철복 양산시배구협회 회장 / 재양산 거제향우회 회장 / ㈜우정산업테크 대표이사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