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2-01(목)
 
  • 스승의 이름으로 장학금을 기탁한 제자들
  • 학생 중심 교육, 융합적 사고로 열린 교육을 지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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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은 1963년 충남지역 청소년적십자 단원들이 ‘은사의 날’을 지정하고 사은행사를 개최한 것이 시초로 알려져있다. 1964년 청소년 적십자 중앙학생협의회(J.R.C.)는 5월 26일을 ‘스승의 날’로 지정하였으며 1965년부터는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로 변경하여 각급 학교 및 교직 단체가 주관이 되어 행사를 실시해왔다. 교권 존중과 스승의 은혜를 기리는 ‘스승의 날’의 의미는 학령인구 감소, 교권 추락이라는 시대상 앞에서 때론 무색하게 느껴지도한다. 

 

2022년 ‘제 41회 스승의 날’을 맞이해, 따뜻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스승의 날의 의미를 되새기게한 사람들이 있어 화제다. 송하주 부경대학교 정보융합대학 교수 제자들이 스승의 날을 맞아, 스승의 이름으로 장학금을 기부해 주변을 훈훈하게 한 것. 주간인물은 참된 교육자상을 제시하는 인물, 송하주 교수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송하주 교수는 서울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으로 학사를, 동대학에서 컴퓨터공학(데이터베이스)로 석·박사를 받았다. 벤처기업에서 소프트웨어 개발과 경영실무를 경험한 그는 2003년 부경대학교 교수로 부임해 활발한 연구・학술, 교육활동을 펼쳐왔다. Univ. of Texas 방문교수, 부경대학교 공과대학 부학장, 부경대학교 정보전산원 원장, (사)글로벌핀테크산업진흥센터 이사를 역임했고 현재 UN FAO TWG 위원, 부경대학교 정보융합대 학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늘 노력하는 학자인 그는 빅데이터 인덱스 기법을 연구 내용으로 한 연구 주제 ‘Improving The Quality of An R-tree Using The Map-Reduce Framework’로 Lecture Notes in Electrical Engineering 등 국내외 학술대회 40편을 발표했고 센서스트림 데이터 노드 위치인식 기법을 연구 내용으로 한 연구 주제 ‘Anchor-free Localization through Flip Error Resistent Map Stitching in Wireless Sensor Network’로 IEEE Transactions on  Parallel and Distributed Systems 등 SCI급 논문 11편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센서 데이터 이벤트 처리 방법을 연구 내용으로 한 연구 주제 ‘다양한 태그 데이터를 지원하는 확장된 태그 이벤트 및 이벤트 처리 시스템’으로 정보과학회 논문지: 컴퓨터의실제및레터(KCI) 외 KCI급 30편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연구・학술활동으로 학계 발전에 기여해왔다. 


송하주 교수는 열린 태도로 학생들을 대하기로 유명하다. 문턱이 높게 느껴질 수 있는 학장실 문을 열고 상담을 요청하는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이 많다. 그는 학생들은 물론 동료 교수들과도 편안하게 대화하는 소통의 리더다. “2003년에 교수로 임용되면서 높은 연구실적을 쌓거나 학사행정 능력을 인정받기보다 정말 학생들에게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대학에서 잘 배워서 본인의 커리어를 잘 설계하고 졸업 후 전공과 연계된 진로를 잘 설정하고 사회에서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수많은 학생들 중 기억에 남는 학생에 대해 묻자 송 교수는 그의 교육철학을 읽을 수 있는 일화를 말했다. 

“타학부 학생이었는데도 최근에 저를 찾아와 인사한 한 졸업생이 있었습니다. ‘강의시간에 들은 이야기에서 어떤 희망을 발견했다’며 감사를 표현하더군요. 얼굴을 보니 그때야 그 학생이 희미하게 기억이 났어요. 그 일인즉슨, 몇해전 프로그래밍 강의에서 제가 ‘프로그래밍을 잘못해도 필요한 업무를 하는데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던 일화에서 시작됐습니다. 사실 컴퓨공학에서 알고리즘적 사고와 기초적인 기술인 프로그래밍 기술은 아주 중요하죠. 하지만 그보다도 사회에서는 상사든 고객이든 진의를 파악하고 자신의 의사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어요. 커뮤니케이션 능력에 자신의 의사를 외국어로 표현할 수 있다면 더욱 좋으며 거기에 전공능력까지 갖추면 베스트라고 말했죠. 그 말에 그 학생은 자신이 사회에 진출해 나아가할 방향과 어떤 희망을 발견했다고 회고하더군요. 그런 학생들을 보면 단순히 지식을 주입하는 교육이 아니라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방황하는 청년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격려를, 그리고 열린 소통으로 다가가는 일이 더 중요한 일임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이런 그의 교육관은 뛰어난 교수법으로 이어졌다. 데이터 베이스,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자신의 주된 연구 주제에서 대학원생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연구 주제를 더해 대학생들이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고 적극적인 연구자의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는 것. 연구비도 연구 스케줄에 맞춰 자체적으로 집행할 수 있도록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참된 교육자상을 찾기 어려운 요즘, 그는 제자들에게 사랑받는 스승으로 유명하다. 제자들은 자신들간의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활발히 교류해왔다. 십시일반으로 후배들을 위한 물품을 기증하고 스승의 날이면 그를 찾아 선물을 전달하는 등 꾸준히 모교와 송 교수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표현해왔다. 15명의 제자들은 ‘러브송’란 모임을 만들고 지난 10년간 단합을 다져올 정도로 사제간의 관계가 끈끈하기로 유명하다. 10주년이 된 올해 스승의 날을 기념해 제자들은 송하주 교수의 이름으로 후배들에게 송하주 교수 사랑의 장학금 500만원을 기부해 주위를 따뜻하게 했다. 정명환 (주)더블오 대표이사(대학원 정보공학과 졸업)는 “항상 학생들을 중심으로 교육 하셨던 교수님은 연구과제 연구비가 나오면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하고 싶은 공부와 연구에 전념할 수 있었다”며 “그렇게 졸업한 제자들은 국내IT기업에 취업하거나 창업해 성공했고 10년이 지난 지금도 교수님을 찾아뵙고 있다”며 “러브송 모임 10주년을 맞이해 교수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후배들을 지원하고 싶어 장학금을 기탁하게 되었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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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주 교수와 정명환 (주)더블오 대표이사(부경대 대학원 정보공학과 졸업) 


송하주 교수는 올해 부경대가 4차산업시대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고 관련 핵심기술과 융합생태계를 연구, 개발하기 위해 설립한 단과대학인 정보융합대학의 첫 학장을 맞아 이끌고 있다. 지식 뿐만 아니라 학생들과 교수를 비롯한 여러 대학구성원들을 이해하는 융합 사고를 지닌 그는 소통의 리더로 역할을 하고 있는 것.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화로 위기를 겪고 있는 지방대학의 현실에서 그에게 해답을 묻자, 그는 시대를 이해하는 열린 혜안을 말했다. 

“근본적으로 교육보다는 일자리 문제라고 봅니다. 수도권 집중과 학령인구 감소 등 시대상이 반영된 것이 지금 대학교육의 현실이죠. 사실 지역에 양질에 일자리가 많다면 청년들이 ‘in 서울’을 꿈꾸지 않고 지역에서도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 경제가 지금처럼 대기업 주도 성장으로 이뤄진다면, 지역에서 많은 양질의 일자리가 생길 수 없을테고 이는 기업이 찾는 인재는 없고, 대학을 졸업한 인재는 갈 곳이 없는 수요(기업)와 공급(대학)의 미스매치의 문제를 가속화시킬 것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비단 교육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구성원들이 함께 고민하며 해결해나아가야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끝으로 학생들에게는 “어려운 현실에 좌절하고 포기하기보다는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나름의 목표의식을 가지고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쳤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따뜻한 격려를 전했다. [1134]





주간인물(weeklypeople)-박미희 기자 wp@weeklypeople.co.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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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주 부경대학교 정보융합대학장 / 정보융합연구원장 / 컴퓨터공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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